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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

"괜찮아요, 그냥 달리느라 지친 것뿐이에요."

내가 위로하며 말했다. 그녀가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조금 따뜻해졌다.

아내는 아직도 믿지 못하는 듯, 내 온몸을 만져보더니 부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 좀 마셔요!" 한청상이 뒤에서 나와 호립상에게 생수병을 건넸다.

"먼저 가자,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해."

소국성이 외쳤다.

나는 바닥에서 일어났는데, 걸을 때 다리가 좀 힘이 없었다. 아내가 나를 부축했지만, 내가 괜찮은 걸 보고는 표정이 바뀌었다. 그 눈빛은 마치 내가 쓸모없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