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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46

나는 그저 쫄랑쫄랑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차에 타서 그녀에게 물건을 건네며 아부하듯 말했다. "이봐, 아무리 그래도 좋은 뜻으로 한 거잖아. 선물 줬는데 고맙다는 말도 없는 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화까지 낼 수 있어?"

아내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내가 계속 거두지 않자 결국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그제야 나는 웃으며 차를 출발시켰다. 그녀가 기뻐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는 상자를 안고 작은 목소리로 "내가 필요한 건 이런 것들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내 마음이 살짝 떨렸다. 그녀 말의 의미를 알면서도 못 들은 척했다.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