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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67

동규의 입에선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확히 들리진 않았지만, 나도 짐작할 수 있었다. 분명 관우 장군께 보호해 달라고 빌고 있을 테고, 이 위기를 넘기면 반드시 향을 피우고 공양하며 금불상을 세우겠다는 등의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모른다. 관우 장군은 평생 충의를 지키고 악을 미워하셨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보호해 주실 리가 있겠는가.

기도를 빨리 마치고, 동규는 눈을 뜨고 일어나 향을 향로에 꽂았다. 그의 뒤에 있던 일행들도 차례로 따라 했다.

이어서 그가 구청운에게 신호를 보내자, 구청운은 다시 옆으로 고개를 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