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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82

신호가 끊겼다.

나는 순간적으로 소파에서 일어나 영상 속의 손을 반복해서 몇 번 더 살펴봤다. 향원의 번호를 찾아 시험 삼아 전화를 걸었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받았다.

"여보세요." 향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하고 있어?" 나는 예의 바르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향원은 대답 대신 물었다.

"소완이 너랑 같이 있어?" 나는 직설적으로 물었다.

"으음! 아이고, 장난치지 마, 잠깐만." 향원이 교태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내게 하는 말이 아닌 것 같았다. 곧이어 어조를 바꾸며 말했다. "소완이는 너한테 맡겼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