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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77

상자가 바닥에 떨어졌다. 상황을 이해한 듯, 아내는 약간 당황하며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온몸의 중요한 부분을 가렸다. 이어서 화면이 흔들리고 흐려지며, "뭐 하는 거야, 나가라고!"와 같은 놀란 외침과 애교 섞인 꾸짖음만 들렸다.

영상은 빠르게 끝났고, 내 눈앞이 흐려지며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음속으로 계속 확신하려 했지만, 이 순간에는 흔들리고 있었다.

믿을 수 없어 영상을 다시 한 번 보았다. 모든 장면이 내 몸에 박히는 총알 같았다. 어디선가 날아와 몸을 뚫고 사라지며 피의 안개를 일으키는 총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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