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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71

아래층에서 그녀는 손도 안 빌려주고, 서류 폴더만 들고 혼자 계단을 올라갔다. 나는 큰 봉지 두 개를 들고 말없이 뒤따랐다.

내가 집 문까지 따라 들어갔을 때, 아내는 이미 서류를 내려놓은 상태였다. 막 들어서자마자 그녀가 다가와 내 외투를 벗겨주려 하고, 신발을 갈아 신겨주려 했다. 옷을 받는 건 그렇다 쳐도, 슬리퍼까지 가져오길래 나는 피하며 말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내가 알아서 할게."

"아이, 가만있어!" 아내가 내 발을 누르며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의아함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다. 아내가 나에게 잘해주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