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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6

"제가 괴로워요." 내가 답했다.

"좋아요, 약속할게요." 한청상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원래는 한바탕 흥정하고, 말싸움하고, 칼날이 번뜩이는 긴장감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순순히 응해서 오히려 내가 반응할 틈도 없었다. 하지만 좋아, 이렇게 약속했으니 내가 고생할 필요도 없겠지.

한청상이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살짝 깨물고 웃더니, 휴지를 뽑아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나는 그녀의 솟은 엉덩이를 한 손으로 꽉 잡아 그녀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

한청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