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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49

가로등이 없어서, 차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에는 온통 누렇게 마른 나뭇잎과 메마른 나뭇가지뿐이었다. 마치 지금 내 마음 상태와 같았다.

원래는 장미 한 다발을 가져오려 했는데, 꽃집이 이미 문을 닫았다.

이 어둡고 조용한 산속에서, 내 차는 마치 반딧불이처럼 산길을 정처 없이 헤매고 있었다.

차가 산꼭대기에 도착하자 산 위의 바람이 더 거세졌다. 나무가지들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소리를 냈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에서 내렸다. 찬바람에 몸이 떨렸다. 차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보니 얼마 전에 새로 만들어진 무덤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