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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47

자, 그 판을 설계한 사람을 정말 대단하다고 봐야겠다. 계산해 보면 고객은 지거나 비기거나, 어쨌든 이길 수는 없다.

바둑판을 준비하고 나니, 심심해서인지 아니면 이 몇 년간 영향을 받아서 흥미가 생겼는지, 처형과 처남이 모두 다가왔다. 두어 번 보더니 처남이 바로 붉은 차로 장군을 두려고 했는데, 그가 바둑알을 만지기도 전에 장인어른이 그의 손을 막았다.

어쩔 수 없이 처남은 멋쩍게 손을 거두었다. 바둑판을 처음 본 장인어른은 잠시 생각하더니 서둘러 수를 두지 않고 차를 들어 천천히 한 모금 마셨다. 솔직히 장인어른이 진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