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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06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이미 결정했어요. 샹추와 결혼할 수 없다면, 누구와 결혼하든 마찬가지예요." 샹단이 진심으로 말했다. 그녀의 표정은 평온했고, 마치 가을밤에 피어난 보라색 선인장 꽃처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무척이나 찬란하고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의 아름다움 때문에 더욱 소중했다.

이야기는 담담했다. 생사를 오가는 극적인 일도, 산과 바다에 맹세하는 장면도 없었지만, 두 사람의 가장 진실된 사랑이 있었다.

아마도 이것이 세상일은 예측할 수 없고, 천지는 무상하다는 것이리라.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