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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86

샹치우는 장팅의 쪽지를 다 읽고 나서 표정이 조금 이상해졌다. 그것이 괴로움인지, 아니면 체념인지, 나도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분명히 서로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어떤 참을 수 없는 일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것. 이것이 삶이 그들에게 준 시험인지, 아니면 그들에게 던진 작은 장난인지.

기적 소리와 함께 부두의 노동자들이 순간적으로 떠들썩해졌다. 샹치우는 정신을 차리고 쪽지를 내 손에 돌려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사람들 틈에 끼어 화물선으로 다가갔다.

비록 쪽지를 쓴 사람은 가벼운 마음이었을지 모르지만, 쪽지를 읽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