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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08

여자가 가져온 밥인 듯했다.

남자는 손에 그릇을 들고 큰 수저로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보기에도 여자가 남자를 매우 아끼는 것 같았다. 수시로 손을 뻗어 남자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고, 물을 건네주었다. 비록 여자의 미소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녀의 몸짓에서 행복함이 느껴졌다. 여자의 친근한 행동에 남자는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오히려 순종적으로 그것을 즐기는 듯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사랑이 넘치는 부부처럼 보였다. 임시 부부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가 정말 당신을 사랑하는 게 확실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