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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6

서서히 바닥이 보인다.

고월의 새하얀 얼굴이 붉게 물들고, 두 눈에는 안개가 피어올랐으며, 말투도 점점 거리낌 없어졌다.

진짜 더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갑자기 머리카락을 쓸어올리고 허리띠를 풀더니, 내 앞에서 잠옷 겉옷을 벗어버렸다.

원래는 꼼꼼히 가려져 있던 풍경이 순간 내 눈앞에 드러났다. 술 때문인지, 아니면 내 본성이 원래 그런 건지, 시선이 순식간에 깊게 파인 쇄골과 가슴의 하얀 설원,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골짜기에 집중됐다. 더욱 내 입을 바싹 마르게 한 건 잠옷을 뚜렷하게 솟아오르게 만든 돌출부였다.

그녀가 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