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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5

한 줄기 미풍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는 아직 동요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는데, 그녀가 양손을 등 뒤로 가져가며 더 대담한 행동을 취했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은 채,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작은 손이 흔들리자 흰 천이 살짝 느슨해지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언제든 지지대를 잃고 떨어질 듯한 모습에 내 마음도 조마조마하게 함께 흔들렸다.

내 조급한 표정에 방혜는 살짝 웃음을 지었지만, 작은 손을 뒤로 빼고 가는 끈이 느슨해질 때, 그녀는 경쾌한 선율에 맞춰 살짝 몸을 돌렸다. 마치 신혼 첫날밤 수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