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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

두 사람은 마을을 나와 서쪽의 숲으로 향했다. 이때는 이미 날이 저물어 달빛이 물처럼 쏟아지고, 개구리 울음소리와 벌레 소리가 들렸으며, 길에는 이미 행인이 없었다. 이 숲을 지나면 초등학교가 있었지만, 이 숲속에는 묘지가 있었고, 한산촌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 대부분이 이곳에 묻혀 있었다.

"란화 누나, 이 세상에 귀신이 있을까요?" 두 사람이 묘지 옆 작은 길에 도착했을 때, 우이후가 갑자기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뭐? 이 바보 이후야, 무슨 소리야? 사람 놀라게 하지 마! 란화 누나는 겁이 많아서 이런 놀람을 견디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