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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
두 사람이 함께 깨어났을 때는 이미 신시(申時)가 가까웠다.
좀 늦잠을 잔 것 같네.
저녁 무렵에는 소약란이 의원에게 진맥을 받아야 했다.
시간이 이미 늦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마차에서 내려 몸을 풀며 잠시 산책을 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막 집 안으로 들어서자, 의원뿐만 아니라 노대감과 여러 첩들까지 모두 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소문을 듣고 일부러 두 사람을 기다리러 온 것이 분명했다.
이때 소 노대감은 뒷짐을 지고 마당을 서성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눈을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