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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
두 사람은 이렇게 오랫동안 누워 있었다.
결국, 문인리는 살해하지 못하고 그를 내버려둔 채 자리를 떠났다.
물론, 떠나기 전에 치료는 해줘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거지 소년의 상태로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건 죽음과 다를 바 없으니, 결국 살인을 저지른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왜 거지 소년을 살려준 걸까?
문인리 자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분명, 마지막 순간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았고, 그 표식이 그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텐데. 그녀의 성격대로라면 당연히 단호하게 이 자를 처리했어야 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