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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

6월 18일,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쾌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날이었다. 아마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히려 멀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시장의 활기가 사람들의 소란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다.

오직 한 명, 검은 옷을 입은 단발머리 여자만이 천천히 학교 정문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나타나자 경비실의 할아버지는 자연스럽게 물었다. "아가씨, 누구 찾아오셨어요?"

여자는 손에 든 작은 물건을 내밀었다. "아저씨, 저는 이 학교 졸업생이에요. 모교에 잠깐 들러서 선생님들도 뵐까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