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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5

증로가 화가 나서 떠나자 소침은 그 모습을 보고 쫓아나갔다. 문까지 쫓아가며 "엄마! 엄마! 그러지 마세요. 우리 가족 오늘 그냥 함께 식사하려고 한 것뿐인데요!" 하고 외쳤다.

"내가 어떻게 했다는 거니? 내가 뭘 어떻게 했다는 거야!"

눈앞에 있는 낯선 모습의 어머니를 보며, 소침은 마음은 있어도 힘이 없었다. 마치 절벽 끝에서 버둥거리는 것 같았다. 만약 이 순간 누군가 그를 떨어뜨려 준다면, 오히려 그 사람의 자비에 감사할 것 같았다.

"엄마, 외삼촌이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요? 형이 왜 그를 억울하게 만들겠어요?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