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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당사는 상품들이 즐비한 매장을 보며 다소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래?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아니에요." 수예를 바라보며 당사는 멍하니 웃었다. "이런 느낌이 참 신기해요! 정말로 혼자 사는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요!"

당사의 미소를 바라보며, 그 역시 같은 감정이 아니었을까?

"이번 주 금요일에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가는 건 어때? 일이 바빠도 시간 내서 어르신들 뵈어야지."

수예는 잠시 멈칫했다. 이런 일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터였다.

"좋아, 사실 난 가족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어서, 앞으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