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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

정신없이 결혼식장으로 걸어가면서, 꿈처럼 환상적인 장식이 늘 공주 같았던 여동생의 이미지와 딱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마음이 얼마나 쓰라릴지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슬픔도 그저 그런 것이었다.

당사는 고개를 숙이며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 안으로 들어가는데, 아직 정식으로 입장하기도 전에 플래시 세례에 갑자기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올 것이 결국 왔구나. 줄다리기할 때는 힘을 다해야 한다고들 하지. 이미 참석하기로 결정했으니 뭘 아끼겠는가.

"당 씨, 지금 심정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