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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

항상 정확하고 날카로운 수예가 갑자기 멍해진 모습을 보니, 알코올에 중독된 뇌가 빠르게 돌아가지 못했다. 진실을 모르는 탕시도 어리둥절해져서 수예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 어떻게 된 거야? 멍해져야 할 사람은 나인데, 어떻게 술 한 잔 마셨는데 네가 나타난 거야? 우리 어떻게 만난 거지? 혹시 네가 술집에서 날 주워온 건 아니지?"

기억이 안 나? 기억 못 해도 괜찮아. 그가 했던 말, 약속했던 일들, 그가 기억하기만 하면 돼. 수예는 뒤늦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날 기억하고 있어?" "널 기억 못하면, 내가 널 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