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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

당시가 감기에 걸려 병이 날까 봐 걱정한 수예는 즉시 당시를 데리고 묘지를 떠났다. 그의 품에 안겨 있던 당시는 점점 멀어지는 선명한 붉은 꽃다발을 바라보다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자 시선을 돌렸다.

"사실 나 혼자 걸을 수 있어요!"

"바닥이 미끄러워."

몇 초간의 침묵 후,

"저는 제가 직접 운전해서 왔는데요."

"내가 사람을 시켜 차를 가져가게 할게."

또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르고,

"어차피 집에 돌아갈 거잖아요!"

"지금은 집에 안 가."

"그럼 어디 가는데요?"

"병원!"

당시는 반박하려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