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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3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비의 차가움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비가 갑자기 그쳤다면, 귓가에 들리는 소리는 왜 여전히 선명할까? 똑똑 똑똑, 여전히 끊이지 않는 처연함을 단속적으로 연주하고 있었다. 어느 찰나, 탕스는 비현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엄마 때문이길 바랐다. 천천히 눈을 뜨자, 시야에 들어온 남자는 하얀 장미를 들고 장중한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탕스는 넋을 잃었다.

"수... 예?" 수예는 혼이 빠진 듯한 탕스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아픔이 파도처럼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