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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개인 전용기 내부

"수 소, 보웬 쪽에서..." 수예가 손을 들어 말을 끊었다. "꽃과 음식은 전달되었나?"

"네, 그렇습니다."

"그럼 됐어." 수예가 무심하게 신문을 집어 들었다. "보웬..."

"사람들은 다 배치했습니까?"

"다 배치했습니다!"

수예가 입꼬리를 올리며 경멸적인 미소를 지었다. "육정, 평화 협상이란 건 결코 아무 이유 없이 체결되는 게 아니야. 모두 전쟁의 불길이 휩쓸고 난 뒤에야 체면을 세우기 위해 찾는 거지. 만약 싸움이 불가피하다면, 보웬은 살려둬야 해."

"네!"

"이제 됐어. 잘 쉬어. 비행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