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 애처 너무 유혹적

챕터 49

조용히 탕스의 옆모습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녀가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아름다웠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었다. 번잡한 장식품으로 꾸미거나 덧붙일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책장을 넘길 때도 극도로 느리고 조심스러웠다. 가늘고 하얀 손이 누렇게 변한 책장 위에 놓이는 모습은 또 다른 부드러운 아름다움이었다.

거실의 조명을 좀 더 부드럽게 조절한 수예는 탕스에게 물 한 잔을 건넸다. 자신의 목소리가 커서 이런 평온함을 깨뜨릴까 봐 조용히 말을 꺼냈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 무의식적인 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