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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3

유만만의 반응은 매우 평온했다. 마치 큰 풍파를 많이 겪어본 사람 같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당시 좀 당황했다.

내 인상으로는 중화권 여자들은 '살인'이라는 단어에 매우 두려워하는 법이다.

하지만 유만만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누구를 죽일 거냐고 물었다.

그녀의 질문을 듣고 나는 힘이 빠졌다. 결국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만만, 여기는 매우 위험해. 빨리 귀국해. 내가 이쪽 일을 마치면 반드시 안양에 가서 너를 찾을게."

"그럼 말해줘, 누구를 죽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