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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3

섣달 스물아홉, 오랫동안 집을 비웠던 고소화가 마침내 돌아왔다.

위안이는 초췌해진 고 이모를 보고 죄책감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고소화의 얼굴에는 오히려 위안의 기색이 가득했다.

"고, 고숙, 죄송해요."

위안이가 이 말을 할 때는 눈가가 벌써 빨개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좀 헷갈렸다.

이 여자가 계속 그를 고 이모라고 부르지 않았나?

나는 그때 마른기침을 하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이야, 잘못 부르고 있어."

위안이는 나를 노려보며 원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 닥쳐, 괜히 불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