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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6

여자가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을 때, 나는 웃고 말았다.

젠장, 천 원으로 홍의를 사겠다고? 꿈꾸는 거 아냐?

사실, 그때는 여자가 얼마나 부를지 궁금했을 뿐이지, 개를 팔 생각은 전혀 없었다.

녀석이 중간에 튀어나와 나를 주인으로 인정했으니, 그건 하늘이 정한 인연이고, 이런 인연은...

"일억 원."

여자가 이 말을 내뱉는 순간, 나는 멍청해졌다.

사실 인연이란 게 말이지, 악연일 수도 있잖아. 홍의가 이 여자를 따라가면 나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았다.

나는 멍하니 그 여자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