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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

질주, 아찔한 질주였다.

자동차를 보잉 747 속도로 몰면서도 경찰 앞에서 드리프트를 하는 그 SUV에게 나는 말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는 감탄하는 표정이었지만, 내 앞에 있는 진야뎨는 이미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언니에게 찍히면, 저 SUV는 이제 큰일이다.

진야뎨는 더 이상 나와 실랑이하지 않았다.

그녀는 말없이 경찰차로 달려가 그 SUV를 쫓아갔다.

떠나기 전, 그녀는 나에게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쉬 치한, 운이 좋았네. 이 계산은 다음에 따져줄 테니까."

내가 널 무서워할 것 같아? 여자가 아니었다면 벌써 때려줬을 텐데, 치.

헤헤, 그래도 야메이뎨의 감촉은 정말 나쁘지 않았어.

내가 막 차에 타려는 순간, SUV 못지않은 속도로 달리는 빨간색 폴로가 내게 다가왔다.

젠장, 오늘이 세계 질주의 날인가?

요즘 폴로도 마력이 이렇게 좋아졌나?

당황하면서도 나는 폴로를 주시했다.

폴로가 내 옆을 지나갈 때, 무심코 한 번 쳐다본 후 가슴이 철렁했다.

그 순간 예리하게 관찰했는데, 폴로 안에 있는 사람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향하는 방향은 진야뎨가 추격하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했다.

한 대는 유인하고, 한 대는 뒤에서 따라가며, 게다가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첫 반응은 진야뎨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었다.

그녀를 향해 곧장 쫓아가는 폴로를 보며 나도 즉시 차에 올랐다.

총을 들고 경찰차를 쫓다니, 이 놈들 정말 간이 크군.

하지만, 그녀는 분명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그 뱃속만 크고 머리는 빈, 세상을 다 가벼이 여기는 못된 여자는 분명 자신이 누군가에게 함정에 빠질 거라곤 상상도 못할 것이다.

진야뎨는 내게 반쯤은 친구나 다름없다. 그녀는 비록 폭력적이지만, 얼굴은 정말 예쁘다.

그녀의 장점을 만져본 것에 보답하는 의미로, 한 번 그녀를 구해주기로 했다.

출발, 가속, 나는 그 폴로를 바짝 쫓으며 추월할 기회를 찾았다. 일단 추월만 하면, 그들에게 사고를 일으킬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5분간 바짝 쫓아가다 보니 앞에 커브가 나타났다.

그 커브를 보며 나는 살짝 미소 지었다.

액셀을 끝까지 밟고 곧장 앞으로 돌진했다.

드리프트, 나도 할 줄 안다.

한 번의 드리프트로 커브를 지나 폴로 앞으로 치고 나갔다.

백미러를 보며 머리를 급속도로 회전시키다가, 폴로의 사각지대를 계산한 순간 바로 핸들을 한 번 꺾었다.

앞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었던 폴로는 내가 핸들을 꺾은 것이 앞에 장애물이 있어서라고 생각하고 따라서 핸들을 꺾었다. 그들의 속도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

정신을 고도로 집중하며, 도로 가드레일에 부딪힐 것 같은 순간 나는 다시 한 번 핸들을 꺾었다.

쿵!

반응할 틈도 없었던 폴로는 가드레일에 세게 부딪혔다.

그들이 그곳에 멈춰 선 것을 보고 안심했다.

그들만 막아낸다면 진야뎨는 괜찮을 것이다.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사고 난 폴로를 한 번 더 쳐다본 후 회사로 향했다.

덤진 이득으로 목숨을 구했으니, 그 여자는 이득을 본 셈이다.

회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내가 회사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차가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쉬하오란, 내 사무실로 잠깐 와."

요즘, 좋은 일 하기도 참 힘들구나.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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