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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8

언제부터인지 냉린은 이미 곁에 와 있었다. "뭘 그리 생각하면서 넋을 놓고 있어?" 정연은 고개를 저었다.

냉린은 사슬을 하나 가져와 목에 차고 있는 목줄에 채우고는 정연을 앞으로 이끌었다. 전에 배웠던 기어가는 기술을 아직 잊지 않아서인지, 정연은 꽤 합격점을 받을 만큼 잘 기어갔다. 냉린은 서재 옆의 한 방 앞에서 멈췄다. 이전까지 이 방은 항상 잠겨 있었고, 정연도 이곳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고개를 들어 냉린을 바라보았다.

냉린은 문고리를 살짝 돌리고 정연을 이끌며 안으로 들어갔다. 정연은 몸을 일으켜 방을 둘러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