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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쓰읍" 냉린은 뜨거움에 눈을 번쩍 떴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아이가 당황하며 사과했다. 드라이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움직임을 잊어버린 것이었다.

"됐어, 너무 말릴 필요 없어. 내려놓고 이리 와."

아이는 냉린의 요구대로 그의 다리 위에 올라타 앉았다. 이런 자세로 냉린의 다리 위에 앉는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지난번엔 서재에서 매를 맞은 후 냉린이 이렇게 안아주며 위로해줬었다. 사실 어릴 때는 아빠도 항상 이렇게 안아주곤 했는데, 아빠가 점점 바빠지고 자신이 점차 자라면서 부모님과는 거의 신체 접촉이 없어졌다. 그들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