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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

불쌍한 구멍이 약간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었고, 진란은 울다가 붓이 내려놓아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링린이 의자를 뒤로 밀며 일어나 나가자, 진란의 울음소리가 잠시 멈췄다. 방 안에 자신만 남았음을 확인한 순간, 억울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엉덩이를 벌리고 있던 두 손을 이마 아래 포개고 소리 내어 울었지만, 엉덩이는 감히 움직이지 못한 채 여전히 엎드려 있었다.

링린이 연고를 들고 들어오자, 진란은 여전히 팔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어깨가 한 번씩 들썩이는 모습이 정말 불쌍해 보였다. 링린은 다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