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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1

정연은 입을 열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살짝 움직였다. 마치 수백 개의 바늘이 동시에 무릎을 찌르는 듯한 착각에 참지 못하고 낮게 신음했다.

"실례했습니다."

그 사람은 눈치를 채고 떠났다. 정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 냉린이 나를 시험하려고 보낸 사람인가? 만약 또 규칙을 어기고 말을 했다면, 냉린은 고사하고 자신이 스스로를 묻어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무릎을 좌우로 흔들어보니 좀 나아진 것 같았다. 홀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있었고, 아추는 아까 데려가서 아마도 문을 지키는 일을 맡겼을 것이다. 그래도 자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