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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이제야 이산은 확실히 알게 되었다. 왕춘잉의 내면 깊은 곳에도 욕망이 있다는 것을. 다만 그녀는 염치의 경계선이 무엇인지 알기에 지금까지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거였구나.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나야 늙은이라 상관없지만, 너는 앞으로 시집도 가야 하니까 비밀 유지는 잘 해야 해." 이산이 주샤오샤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샤오샤오는 이산의 마음속에 어떤 꿍꿍이가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오히려 이 늙은이가 자신을 걱정해주고 모든 일을 대신 생각해주는 것에 감동했다. 그래서 순순히 대답하고는 깡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