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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자, 나중에 선생님이 예쁘게 사랑해줄게, 먼저 수업에 들어가." 말을 마친 이산은 주변을 불안하게 살폈다.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가 들통나면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까.

주소소는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더니 깡충깡충 교실로 달려갔다. 아마도 이산의 그곳이 꽤 컸던 탓인지, 오늘까지도 주소소의 허벅지 안쪽은 여전히 은근히 팽팽한 느낌이 남아있었다.

수업 종이 울리자 이산은 평소처럼 교실 단상에 올라 자신감 넘치는 강의를 시작했다.

관계를 가진 탓에, 주소소가 이산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리석은 사랑의 기색이 담겨 있었다. 이 나쁜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