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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4

운동장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이산성을 보자, 저마다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어 갖가지 방법으로 그를 놀렸다. 그는 신경 쓰지 않고 느긋하게 운동장 구석으로 걸어갔다.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 일당이 정말 전문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파낸 흔적은 물론이고 발자국까지 처리해 놓았다.

이산성이 그 구덩이 가장자리에 도착했을 때, 잠시 망설이다가 발을 내디뎠다. 예상했던 추락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발밑의 푹신함으로 이곳이 분명 도굴 구멍임을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그들이 사용한 목판이 꽤 두꺼워서 그의 체중만으로는 무너지지 않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