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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8

이산청은 원래 이 혼탁한 물에 발을 들이고 싶지 않았기에, 차라리 직접 허지연을 찾아가기로 했다.

사무실 건물 뒤쪽으로 막 걸어가던 중, 갑자기 벽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는 재빨리 작은 대나무 지팡이를 꺼내 땅을 두드리며, 눈꼬리로 그 그림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놀랍게도 왕지란이었다!

그녀는 왜 돌아가지 않은 걸까?

이산청은 태연한 척 그녀에게 다가갔다. 희미하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왕지란으로부터 다섯 걸음 정도 떨어진 곳에 이르자, 이산청은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 "거기 누구세요?"

벽 모퉁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