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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23

"그럼... 내가 시간 날 때 다시 가서 파볼까요?"

"괜찮아, 일단은 건드리지 말게. 자네가 이 물건을 파낼 수 있었던 건 아마 우연한 인연이었을 거야. 그곳도 꽤 큰 무덤일 텐데, 우리 둘만으로는 진면목을 알기 어려울 거야. 이렇게 하지, 짐을 좀 챙기고 나와 함께 어떤 곳에 가보세."

왕봉옥은 이산성을 어디로 데려갈지 말하지 않고, 그저 검은 망토 하나를 주며 도착하면 그것을 걸치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산성을 데리고 남산으로 향했다.

깊은 밤, 길에는 벌레 소리와 새 울음소리만 들렸다. 날씨는 춥지 않았지만, 산 속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