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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7

"

이 욕실의 구조는 공중화장실과 비슷해서, 칸막이로 구분된 몇 개의 작은 공간이 있었다.

이산성은 한 손에는 뜨거운 물통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칸막이 문을 더듬었다.

허지연의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질 때, 갑자기 발밑이 미끄러워 이산성은 비틀거리며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졌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물통도 놓쳐버렸다.

"아이고..."

이산성은 개가 땅을 핥듯 엎어지면서 옆에 있던 물통을 쓰러뜨려 찬물을 머리에 뒤집어썼다.

찬물을 뒤집어쓰자 두통이 조금 완화된 것 같았다. 이산성은 천천히 눈을 떴다.

갑자기, 평소에는 칠흑같이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