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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2

하늘이 어두워질 무렵에야 두 사람은 진료소를 나와 각자 좌우로 갈라져 집으로 돌아갔다.

본래 이산은 이 기회에 서용용과 좀 더 시간을 보내며 감정을 쌓고 싶었지만, 조아를 떠올리자 마음이 고양이에게 할퀴인 것처럼 불편해져서 흥분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생각했다. 어차피 자신이 조아에게 느끼는 건 정욕뿐이니 서용용을 배신하는 것도 아니라고.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열었다.

화면을 보기도 전에 이산은 조아의 원망이 느껴졌다.

"오빠, 도대체 뭐 하고 있어요? 하루 종일 연락도 없고."

"오빠, 밥은 먹었어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