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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내면 깊숙한 곳에서의 이런 미묘한 변화로 인해, 주소소가 이산을 볼 때는 여전히 싫다고 느끼면서도 이전보다는 그 감정이 조금 줄어든 것 같았다.

수업이 끝난 후, 이산은 곧장 주소소 앞으로 걸어와 교실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민감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산은 일부러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주소소 학생, 선생님이 물어볼 게 있는데, 네 속옷이 어떻게 내 기숙사에 있게 된 거니?"

속옷 얘기가 나오자 주소소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화를 내려다가 갑자기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늙은이가 말 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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