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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50

아마도, 이 집에서 도망치기만 하면, 멀리 떠나기만 하면, 이 모든 일이 발각되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도망친다고 해도, 어디로 도망갈 수 있을까?

도망간다고 해서, 이 일들이 정말 먼지 속에 묻혀버릴 수 있을까?

계초는 몸을 떨면서, 결국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곧바로 계단 쪽을 한 번 바라보았다.

이제 계단에서는 이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미 방으로 돌아가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으러 간 지 오래였다.

송러한이 떠나자 계초는 온몸에 힘이 빠져, 계단을 올라갈 기운조차 없었다.

이산이 마지막으로 보낸 그 눈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