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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9

휴대폰을 쥐고 있는 계초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런 성가신 문자를 받은 것이 오늘이 처음은 아니었다.

몇 달 전부터 그녀의 휴대폰에는 가끔씩 낯선 번호에서 이런 노골적이고 가벼운 문자가 오곤 했다.

전화를 걸어보면 받지 않고, 문자로 상대가 누구냐고 따져 물어도 답이 없었다. 설령 답이 와도 이런 식의 적나라한 희롱뿐이었다.

차단해도 소용없었다. 상대는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낯선 번호로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계초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아무리 낯선 번호가 바뀌어도 모두 같은 사람이 보내는 것이고, 그 사람은 아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