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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7

이산성은 마음 속으로 한마디 중얼거리고는, 재빨리 그런 사념을 억눌렀다. 결국 장월은 이산성의 동료인데, 이산성이 어떻게 그녀에게 그런 생각을 품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이산성은 종돈과 뭐가 다르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진지하게 장월의 어깨를 마사지해주기 시작했다. 아마도 마사지가 편안했던 모양인지, 이 아가씨는 눈을 살짝 감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보니 두 다리까지 오므리는 기색이 보였다.

이산성은 마음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맹인이라는 건 좋은 점도 있었다. 일반인들이 만질 수 없는 것들을 볼 수도, 만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