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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9

"네, 죄송해요 이모. 리산청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리산청은 고개를 숙이고,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이모에게 사과했다.

사실 이때 리산청이 더 걱정했던 것은 이모가 자신의 눈이 사실은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까 하는 것이었다. 결국 맹인이 어떻게 그런 충동을 느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모는 분명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표정이 굳어진 채 심정을 알 수 없었고, 리산청은 이미 현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불쾌해하던 이모의 표정이 점차 부드러워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