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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5

"아니, 설마,"

"네가 안 믿어?"

"저는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요. 룸에서 그 사람과 대화했던 것만 기억나요."

"그건 블랙아웃이라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가장 무서운 반응이기도 해. 내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너는 그 남자에게 겁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깨어난 후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했을 거야. 내가 여러 번 경고했잖아, 여자애가 밖에서는 술을 적게 마셔야 한다고. 근데 넌 그냥 취해버렸잖아."

"아버님,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앞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