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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

그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밖에서 달빛이 들어와 하유한의 온몸을 은은한 달빛으로 감싸고 있었다. 단 한 번의 눈길만으로도 나는 하유한의 초월적인 기품에 매료되었다. 그녀는 얇은 흰색 잠옷을 입고 내 병상 앞으로 다가와 눈썹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아프면서 왜 날 깨우지 않았어? 봐, 토한 거 여기저기 다 묻었네. 정말 철 없는 애 같아..."

나는 그녀를 '선녀 누나'라고 부르며 말했다. "일부러 바닥에 토한 게 아니에요. 정말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누나가 깊이 잠든 것 같아서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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