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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

붉은 머리의 원한과 공포로 가득 찬 눈빛을 보자, 내 머리도 꽤 맑아졌다. 막 장샤오칭의 몸에 있는 족쇄를 풀어주려는 순간, 호텔 밖에서 갑자기 경찰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하오린의 전화도 걸려왔지만, 그때는 전화를 받을 여유가 없어 바로 창문으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래는 푸르른 잔디밭이 보였고,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뛰어내렸다.

그리고 잔디밭에서 구르듯 착지한 후, 일어나자마자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앞에는 알 수 없는 어둠이, 뒤에는 불안하게 만드는 사이렌 소리가...

얼마나 달렸는지도 모르겠고, 다리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