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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0

자혜의 승낙을 받고 나니 안심이 됐다. 그녀가 보호해주기로 했으니 하늘의 신선이라도 두렵지 않았다. 어차피 내 인식 속에서 백 회장과 소불은 그냥 하늘 같은 존재였으니까. 그리고 자혜는 백 회장 곁에서 가장 권력 있는 여자인데, 이제 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얻을 수 있지 않겠어?

이후 시간은 그녀와 함께 당구를 연습하면서 보냈다. 연습이라고 해도 사실 잡일을 하는 거였다. 내가 공을 세팅하고 줍고 했는데, 이런 일은 질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내가 비굴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도와주기로 약속했으니 이건 친구 사이에 당연한 거 아...